미국, 수소 경제로의 전환 본격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이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는 친환경적이고 지역적 편중이 적은 보편적 에너지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미국은 1992년부터 수소경제에 대한 정책을 입법화하는 등 일찍부터 수소경제의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2023년에는 청정 수소 생산 수요가 2030년까지 1,000만 미터톤, 2040년까지 2,000만 미터톤, 2050년까지 5,000만 미터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인프라 구축과 세제 지원을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수소산업은 크게 생산, 저장 및 운송, 활용의 세 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생산 단계에서는 그레이 수소, 블루 수소, 그린 수소로 구분된다. 그레이 수소는 화석 연료를 활용해 생산하는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블루 수소는 그레이 수소 생산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하는 수소를 말하며, 그린 수소는 신재생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물을 전기 분해하여 얻는 수소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다.

미국은 단기적으로는 생산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은 블루 수소 생산량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친환경 그린 수소 생산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저장 및 운송 단계에서는 수소의 물리적 형태에 따라 기체, 액체, 액상 유기화합물(LOHC) 등으로 구분된다. 수소 운송 방법은 수소의 저장 형태에 따라 튜브트레일러, 파이프라인, 탱크로리, LPG선박 등이 사용된다.

활용 단계에서는 운송, 산업, 건물,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운송에 사용되는 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동력에 사용된다.

수소경제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창출하고,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기후변화 대응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 기업들도 수소차, 연료전지 등 분야에서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수소 관련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